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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안녕, 헤이즐" 줄거리 및 결말, 감상평, OST

by red cabinet 2024. 9. 20.

 


가장 감명 깊게 봤던 영화,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영화 중 하나인 "안녕, 헤이즐"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존 그린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2014년에 개봉했다. 시간이 된다면 책을 먼저 보는 것도 추천한다.

줄거리 및 결말 그리고 감상평을 남겨보려고 한다.

안녕, 헤이즐 줄거리 및 결말

영화 안녕, 헤이즐은 암을 앓고 있는 영리하고 냉소적인 16세 소녀 헤이즐 그레이스 랭커스터의 삶을 따라간다. 그녀는 전형적인 10대 소녀가 아니라 자신의 질병과 삶에 대해 격렬하게 독립적이고 내성적이며 약간 냉소적이다. 어느 날 그녀는 엄마의 권유로 암 지원센터에 방문하게 되고, 그곳에서 아우구스투스를 라는 소년을 만나게 된다. 아우구스투스, 즉 헤이즐이 부르는 거스는 암으로 다리를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생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대한 열정을 가진 소년이다. 거스의 캐릭터는 다소 건방지게 비칠 수도 있지만 시한부 인생 속에서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을 가진 긍정적인 10대 남자이다. 두 사람의 로맨스는 문학에 대한 공통된 사랑, 특히 가상의 책 "제국의 고통"으로 시작되며, 이 책은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헤이즐은 이 작가를 너무 만나고 싶어 했고 아우구스투스는 헤이즐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책의 작가에게 이메일을 보낸다. 그리고 결국 이 미스터리한 작가를 만나기 위해 헤이즐과 함께 암스테르담으로 여행을 떠나는 데 성공한다. 헤이즐과 거즈는 암스테르담에서 잠깐의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책의 작가를 만나게 되지만, 그는 헤이즐의 생각만큼 유쾌하고 친절한 사람은 아니었다. 헤이즐과 거스는 그 작가로부터 상처를 받고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거스의 병세가 악화되고 있다는 말도 듣게 된다.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아우구스투스 건강은 쇠퇴하기 시작하고 갑자기 역할이 역전된다. 언제나 긍정적이었던 거스도 병세가 악화됨에 따라 어린아이 같이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마침내 끝이 올 것을 안 거스는 헤이즐에게 본인 장례식에서의 추도사를 연설해 줄 것을 부탁한다.

거스의 바람대로 헤이즐은 그의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연설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암스테르담에서 만났던 작가를 다시 만나게 된다.

헤이즐은 암스테르담 방문 이후로 그 작가를 증오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 작가는 헤이즐에게 한 장의 편지를 전해주고 떠난다.

그 편지는 거스가 작가에게 썼던 편지이다.

그 편지를 읽고 헤이즐은 대성통곡을 하고, 결국 거스는 죽지만, 남은 헤이즐의 삶은 열린 결말로 끝이난다.

 

감상평

이 영화를 본 뒤 책을 구매해서 읽었다. 책에는 더욱 자세한 묘사가 나온다. 영어 원서로 된 책을 구매했는데, 초반에 질병에 대한 영어 단어가 많이 나와서 읽기 조금 힘들었다. 하지만 꼭 소장하고 싶은 책이었기에 구매했다. 개인적으로 영화 "안녕, 헤이즐"은 10대의 사랑 이야기 그 이상이다. 헤이즐과 거스의 사랑을 단순히 10대의 사랑이야기라 정의하기는 매우 어렵다. 등장인물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그 이상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정말 기억에 남는 장면중 하나는 헤이즐과 거스의 첫 만남이다. 헤이즐과 첫인사를 하면서 입에 담배를 무는 거즈의 모습이다. 헤이즐은 거즈의 행동을 좋게 볼리 없었다. 암에 걸린 주제에 흡연을 하다니 말이다. 하지만 거즈는 자신의 방식대로 암과 싸우고 있던 것이었다. 거즈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이 담배는 나를 죽일 수 있는 물건이지만, 불을 붙이지 않음으로써 나를 죽일 힘을 주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헤이즐은 이런 거즈에게 어떻게 호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상 깊었던 장면은 아무래도 마지막 장면이 아닐까 싶다. 책 작가에게 남긴 헤이즐을 향한 마음이 담긴 거스의 편지는 몇 번을 읽어도 눈물이 흐른다. 이 영화는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크고 작은 삶을 소중히 여긴다. 결말을 알면서도 둘의 삶을 응원하게 된다. 진심으로 이 영화를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OST

그리고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OST이다.

 

"All of the Stars" - Ed Sheeran

"Simple As This" - Jake Bugg

"Let Me In" - Grouplove

"Tee Shirt" - Birdy

"All I Want" - Kodaline

"Long Way Down" - Tom Odell

"Boom Clap" - Charli XCX

"While I’m Alive" - STRFKR

"Oblivion" - Indians

"Strange Things Will Happen" - The Radio Dept.

"Bomfalleralla" - Afasi & Filthy

"Without Words" - Ray LaMontagne

"Not About Angels" - Birdy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좋은 노래들이다. 그리고 노래를 들으면 그 장면이 생각난다.

이때부터 Ed Sheeran의 노래를 듣기 시작한 것 같다. 그리고 Birdy도 이때부터 알게 되었다.

이 영화를 봤을 당시에 드럼을 배우고 있었는데, 이후로 Ed Sheeran과 Birdy의 곡을 커버하기도 했다.

다시 들어도 너무 좋은 노래들이다. 다소 생소한 그룹의 이름도 있는데, 이 영화로부터 알게 된 음악들은 다 너무 좋았고 아직까지도 잘 듣고 있다. 이미 여러 번 봤지만, 다시 봐도 좋은 영화 "안녕, 헤이즐"이었다.